다리너머영도 표지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지났으니
바야흐로 진짜 한 해가 시작된 셈입니다.

새해를 두 번 맞이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조금 실수했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느긋한 마음도 가져보게 됩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마침 공동체입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사연을 가늠해보며
더욱 넉넉하게 품고 보듬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다섯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2021.02.15 다리너머영도 편집위원 일동

  • 희망 펌핑, 영도 커뮤니티-우리네들
  • 이수진
    경성대글로컬문화학부 조교수

커뮤니티(Community)를 한국어로 옮기면 공동체다. 그러면 커뮤니티는 공동체라는 뜻인가? 그렇지는 않다. 공동체와 커뮤니티는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일단 두 단어의 시간적 뿌리가 다르다. 공동체는 근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이고 커뮤니티는 근대 이후부터 존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동체는 공간적 운명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옛날의 마을이 그렇다. 마을은 공간이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간을 공유한 사람들이었다. 선대가 살았던 곳에서 그 후손이 살았다. 대체로 사람은 자신이 속했던 마을의 공동체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마을이라는 (역사적 경험)공동체는 삶의 방식을 좌우할 정도로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공동체 문화는 개인이 당연히 따라야 상식이었다. 반면, 커뮤니티는 공간의 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다. 공간을 공유하고 있지 않은 커뮤니티도 많다. 커뮤니티는 개인이 의지나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무엇이었다.

예술도시섬 희망 펌핑, 영도 커뮤니티-우리네들
작가 인물 사진
  • 영도 문화매개자 실험참고서
  • 홍순연
    삼진이음 이사·대통전수방 부코디네이터

영도는 섬이다. 남포동에서 영도대교, 중앙동에서 부산대교가 봉래동 남항동을 이어주고, 감만부두에서 시작된 부산항대교는 영도를 거쳐 남항대교를 지나 송도까지 이어진다. 소금기 머금은 바람을 맞으며 빨간 영도대교를 건너다보면 커다란 바지선과 수리를 기다리는 배들이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게 서 있고 1940년대 매축 이후에 생긴 뾰족한 창고들이 배들과 함께 나란히 서 있는 곳이 보인다.

영도에 들어서면 삼신 할매가 살고 있다는 봉래산이 눈앞에 우뚝하고, 산허리 아래에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빼곡히 들어차 있다. 3~40년 전까지만 해도 누가 새로 이사 오면 마을 사람 모두 경사진 골목길에 나와서 세간을 옮겨주는 훈훈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햇살만 가득히 조용하다. 담장 너머 푸르른 바다가 한 조각, 데칼코마니 같은 부산 원도심 산복도로가 한 조각 눈에 들어오는 곳, 바로 영도다.

  • 영도 문화도시에서 만나요 #3
  • 심바
    커뮤니티 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영도에서 <심오한연구소>를 운영하는 심보라입니다. 이름이나 성별, 직위에 상관없이 별칭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심바’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영도로 이주한 지는 어느덧 7년 차입니다. 부산으로 오면서 지금 하는 <심오한연구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년과 지역을 키워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도라는 지역이 있는 줄도 몰랐고 아주 어릴 적에 태종대에 왔던 기억만 있습니다. 저는 서울 토박이고 출장 이외에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영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했던 일들이 사회적경제, 사회혁신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 내려와서도 비슷한 일을 고민하며 동시에 살 곳을 찾던 중 영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 사람이다 보니 부산에 오면 반드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부산지도를 펼쳤는데 해운대나 남구 지역은 서울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고 영도가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영도 문화도시에서 만나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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