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시섬 영도매거진. 2021년 2월 1일 4호. 다리너머영도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후 COVID-19의 1년이 지났습니다.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고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문화는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몇 가지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는가.
우리는 서로를 정중하고 품위있는 존재로 대하고 있는가.
더 사려 깊고, 더 현명하며, 더 정중하게,
다시 말해 더 문화적인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런 두서없는 질문들과 함께 네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2021.02.01. 다리너머영도 편집위원 일동

  • 문화적으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 원향미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연구원

개인적으로 영도와의 기억은 대학 졸업 후 학원 강사로 근무하던 시절 영도에 있는 어학원에 출근했던 시간과 맞닿아 있다.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넜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오는 짧은 출퇴근 시간, 가끔 여유가 있으면 퇴근길에 영도다리를 걸어서 남포동으로 넘어오던, 영도 밤바다 야경이 참 특별했던 기억들이 영도와 내가 맺고 있는 짧은 인연이다.

섬이라는 존재는 그곳에 살아본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통의 고유한 감각을 길러내는 곳이자, 이어짐과 끊어짐이 공존하는 곳이다. 땅 길로 연결되어 있는 장소 간의 이어짐과 달리, 바닷길로 연결되어 있는 장소의 연결은 연결의 의지조차도 자연의 섭리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겸손한 곳이다.

현재 영도는 이미 네 개의 다리로 연결된 이어짐의 도시다. 네 개의 다리 중 영도에 도달하는 최단 거리가 되어줄 다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선택지가 다양한 영도는 이미 섬이라는 단절과 고립의 느낌보다는 내륙의 연장선이자 이미 이어짐이 가득한 도시라고 볼 수 있다.

문화적으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문화도시, every city is unique
과정을 중심에 놓고 연결…연결…연결
  • 과정을 중심에 놓고 연결…연결…연결
  • 조봉권
    국제신문 선임기자

1998년이었다. 나는 사회부 신참 기자로 발령 났고 영도구 담당 기자가 됐다. 나는 영도 한 군데만 맡았는데, 매우 드문 일이었다. 그때 대부분의 사회부 기자는 두세 군데 구청과 경찰서를 담당했다.

그 뒤 아홉 달 동안 나는 아침 7시께 영도로 출근해 밤 10시께 영도 밖으로 퇴근했다. 날마다 영도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영도를 잘 아는 ‘영도 귀신’ 같은 사회부 기자가 되고 싶었고 그러다 영도와 사랑에 빠졌다. 그때 선배 기자와 공무원, 경찰에게서 많이 들었던 설명이 ‘영도의 특별함’이었다. 선배 기자들은 말했다. “영도에는 다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 동삼동 패총부터 종(縱)으로는 설화, 전설, 민담, 선사, 역사, 종교, 고대, 근대, 현대가 섬 안에 다 있다. 횡(橫)으로 따져도 그렇다. 행정, 경찰, 소방, 항만, 해양, 수산, 대학, 학교, 기업, 공장, 관광, 산, 바다, 아파트촌, 영세민, 새터민, 도시공동체, 어촌공동체, 포구, 해녀, 골목, 무속, 음식, 병원, 복지관,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 등등이 섬 테두리 안에 다 있다.

  • 영도 문화도시에서 만나요 #2
  • 정욱교
    문화기획자

안녕하세요. 저는 ‘지속가능한 부산을 담는’ <부산 시민 팟캐스트 방송국 051FM> 로컬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는 정욱교입니다. 그리고 미디어 교육 강사로서 팟캐스트와 마을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으며, 051FM 외에도 개인 팟캐스터 겸 유튜버로서, 야구 팟캐스트 <아이고롯데야>와 유튜브 채널 <사직동 야구해설>을 꾸준히 방송하고 있습니다.

문화기획자로서 팟캐스트와 오디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지금 진행 중인 ‘영도소리기록단’입니다.

솔직히 영도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저에게 영도는 남포동 바다 건너 있는 곳, 그리고 카페가 많은 곳 정도로 인식이었으니까요. 영도가 저에게 가까운 곳이 된 것은 이번 ‘영도소리기록단’을 하게 되면서입니다. 지금까지는 큰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소리기록단 활동 덕분에 좋은 기억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인연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영도 문화도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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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DBpalm] 3회_자이로콤파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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