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시섬 영도매거진. 2021년 1월 18일 3호. 다리너머영도

새해가 시작되고
보름 남짓 지났을 뿐인데
벌써 작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저만 그런 건지,
질주하는 시대에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그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켜켜이 쌓여가는 모든 것을 ‘문화’라고 한다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 일상에도 쉼표 하나쯤
초대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도의 지난 기억을 더듬어보며
한 발짝 떨어져 다른 시선으로 영도를 바라봤습니다.
늘 편안하시길 바라며 세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2021.01.18 다리너머영도 편집위원 일동

  • 문화도시에 담겨진 가치, 그리고 지속가능성
  • 이영준
    김해문화도시센터장

과거 한국의 문화도시 정책은 ‘유럽의 문화수도’를 수용해 엄청난 예산을 하드웨어에 집중하면서 도시를 ‘특성화’했던 정책이었다. 영화의 도시를 표방했던 부산에 1,700억을 들여 영화의 전당을 건립했고, 1조 7,000억이 투입된 전주에는 한옥마을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문화도시에 대한 정책적 개념이 모호하고, 법적 근거가 없으며, 지나치게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 사업이 우선되어 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를 극복하고자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내에 ‘문화도시’ 지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부산광역시 영도구를 비롯해 7개의 1차 문화도시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1월 7일 제2차 문화도시가 지정되었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한 김해에서 첫눈과 함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문화도시와 인연을 맺은 지 5년 만에 김해가 지역문화진흥법에 명시된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문화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0년 문화도시 예비도시에 신청한 도시 41개, 현재 예비도시로 지정된 도시 12개, 그리고 지정되어있는 법정 문화도시 7개를 합치면 60개다. 전국 226개의 기초 지자체 4개 중 1개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도시들을 고려하면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문화도시에 담겨진 가치, 그리고 지속가능성
창조도시 영도를 생각한다
  • 창조도시 영도를 생각한다
  • 김해창
    영도문화도시추진위원회 부위원장 · 경성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

나는 늘 바다를 품고 산다. 내 이름에 바다(海)가 있고 푸름(蒼)이 있다. 내 마음은 3곳의 바다를 기억한다. 첫 번째는 고향인 통영 앞바다. 미륵산에서 거제도 쪽으로 바라다보면 보이는 역사의 바다 ‘견내량(見乃梁)’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鶴翼陣) 전법으로 왜선 40여 척을 격침한 ‘애국의 바다’이다. 그다음은 포항 남구, 옛 영일군 장기 앞바다로,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지낸 곳이다. 동네에서 5리 정도 떨어진 바다는 해수욕을 즐겨하던 자연 놀이터였다. 그리고 부산 영도 중리 앞바다. 고등학교 때 ‘태평양 창파만경’을 가슴에 안고 큰 꿈을 키우던 ‘희망의 바다’이다.

영도가 2019년 말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영도문화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해 영도문화도시추진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영도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다. 영도와 문화를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까? 영도의 문화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 답을 나는 해양성과 창조도시에서 찾고 싶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해양문화적 특성으로 결절성(매개성, nodality), 혼종성(hybridity), 네트워크(network), 다문화성(multi-culture) 등을 든다.

  • 영도 문화도시에서 만나요 #1
  • 서만선
    마을예술가

거제도에서 태어나, 거기서 스물한 살 때 결혼했어. 영도에는 1979년도에 왔지. 내가 1940년생이니 마흔 살 되기 전에 왔는데 지금 여든두 살이니 영도에서만 40년 넘게 살았네. 영도에 오게 된 계기는 애들 공부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였어. 그때 영감님은 직장도 없었고 돈 벌고 싶어도 거제도에서는 농사 아니면 일이 없었거든. 그래서 온 것이 영도 대평동이었던 거라.

거제도서 밤 11시나 되어서 출항했는데 조그만 배였지. 객선도 아니고 어선도 아닌, 잠수해서 조개 캘 때 타고 나가는 그런 배를 타고 부산에 왔는데 도착하니까 새벽 4시가 다 됐더라고. 그 후로 마을주민의 도움을 받아 대평동 시장에서 장사를 했고 청소 일도 했지. 부잣집 청소도 하고 대평동을 늘 청소하면서 살았어. 파출부로 일해 달라면 일해주고, 아파트 청소하면 그때 8만 원 받던 때야. 깡깡이 일 나가면 30만 원 넘게 받을 때였지. 돈을 생각하면 해야 했지만 돈보다는 집안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안 간 거라. 내 식구 중요하고 내 집이 중요했지.

영도 문화도시에서 만나요
영도의 예술가, 서성찬
영도의 예술가, 서성찬(1906~1958)

 변화무쌍하고 힘 있는 영도의 기질을 닮은 화가 서성찬어릴 적 나에게 영도는, 할매 귀신이 무서워 밤에 사람들이 이사를 한다는 별난 곳..

이봉미 독립기획자 2021-01-14

[영도스케치] 영도, 이 순간에 머무르며..
[영도스케치] 영도, 이 순간에 머무르며.....

   나에게 영도는 학창 시절 태종대 해수욕장에 가기 위해 구불거리는 도로를 한참 동안 버스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남아..

하미화 회화작가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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