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너머영도 오픈 포스터. 다리너머영도 웹진 1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웹진오픈 :12월 21일

2020.12.21

다리너머영도

- 창간호 -

2020년 세모(歲暮)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여린 희망의 편지를 띄웁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영도影島에서,
우리는 문화라는 화두를 품고 커다란 질문을 던져봅니다.
육지적 패러다임, 차별과 혐오의 관점,
인간 만능과 개발의 과신 위에 세워진
인류세의 저 너머를 바라봅니다.

2주에 한 번씩 찾아갈
웹진 다리너머영도의 긴 여정을 시작하며
그 첫 발을 떼는 인사를 드립니다.

2020.12월 다리너머영도 편집위원 일동

예술도시섬

  •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문화도시로 가능할까
  • 차재근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 위원장

문명은 도시의 또 다른 이름이다. 문명은 특정 지역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구와 기술, 의식과 언어, 다양성과 혼종, 창조와 교류 등의 요인에 따라 생성되고 성장한다. 이렇게 생성된 문명은 공간화와 지역화 과정을 통해 도시를 형성하고 국가를 이룬다. 경계와 이데올로기, 계층의 형성, 소유와 지배구조의 경험을 지나 정책과 제도, 시민과 정부가 등장하고 산업사회로 전환을 수반하며, 국지적 갈등을 경험하며 거대도시화가 진행되는 팽창의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과정을 거듭한 도시는 장소적 팽창의 한계, 인구 유입과 생산의 둔화, 공간의 노후화와 도시환경의 훼손, 산업과 경제의 위기, 삶의 방식과 가치 추구의 변화, 도시 매력도와 신뢰도 하락 등의 요인에 따라 쇠퇴한다.

결국 문명이란 도시는 생성, 팽창, 쇠퇴의 순환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이 같은 사이클 반복의 기저에는 신자본주의적 혁신의 논리가 작동되어 왔고, 혁신의 이익은 소수의 자본가가 독식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다. 뤼크 페리(Luc Ferry)는 이를 자본주의가 가진 ‘파괴적 혁신’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문명의 순환과정 속에서 재생이란 용어는 등장한다. 도시재생은 장소와 공간 중심의 물리적 재생, 시민의 삶의 전환을 통한 문화적 방식을 선호하는 사회적(유기적) 재생으로 나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도시재생 모델은 대부분 문화적 방식을 채택했다. 스페인 빌바오시는 철강업과 조선업의 몰락으로 쇠퇴한 도시를 새로운 문화지구 건설로 접근한 반면, 영국 런던, 독일 루르지역과 베를린은 문화적 공간재생으로 활로를 열었고, 영국 게이츠헤드는 문화적 시설과 작품, 공간 조성 방식을 채택했다. 문화적(사회적) 도시재생은 다원적이고 복합적인 방식을 채택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문화도시로 가능할까
예술이 삶과 도시 발전의 필수재가 되는 곳을 꿈꾸며”
  • “예술이 삶과 도시 발전의 필수재가 되는 곳을 꿈꾸며”
  • 고윤정
    영도문화도시센터 센터장

어쩌다가 문화예술 영역에서 일하고 있을까 되묻다 보면 어릴 적 내 고향 통영이 생각난다. 한산대첩 축제가 열리면 초등학생들이 이순신 군대로 분장해 가장행렬을 했더랬다. 동네를 걷다가 고등어 손질을 하고 계신 노구의 전혁림 작가를 만나 꾸벅 인사했던 기억도 있다. 집마다 통영에서 난 자개가 옷장을 채웠고, 정월 대보름에는 달빛 아래 출렁이는 바다 위 구름다리를 친구들과 수다 떨며 건넜다. 감정의 표현, 미학적 감각, 전통 유산, 삶의 여유와 취향 등 내 문화 DNA는 이렇게 나고 자란 곳에서 대개 형성되었다.

부의 불평등은 쉬이 해소되기 힘들다. 하지만 시민 개개인이 가지는 삶의 태도, 취향, 행복감 같은 무형의 문화적 자산은 도시 정책으로 상당 부분 채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예술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체가 많은 도시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존재 자체로 매력적이라는 것을, 서로가 연결되어 외롭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더불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선을 시도하는 예술 활동은 도시에 새로운 정체성과 활력을 일으킨다. 버려진 폐공장이 문화 공간으로 탄생하고, 과거의 문화유산이 현재의 문화 산업 요소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도시 매력도를 높이는 예술 접근은 나비효과처럼 날아올라 원주민에게는 자긍심과 정주 만족감을, 외부인에게는 방문 욕구를, 창의적 인재들에게는 이주와 활동 욕구를 자극한다.

수리섬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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